미컬슨 "우즈, 최고 컨디션 아니어도 우승할 선수"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고 인기 스타인 필 미컬슨이 라이벌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재능을 극찬했다.
미국의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25일(한국시간) 미컬슨이 우즈가 또 우승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우승을 하지 않기에는 재능이 너무 뛰어나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미컬슨은 "우즈는 장타를 치는 능력이 너무나도 뛰어나기 때문에 퍼팅이 조금 안된다고 하더라도 우승을 할 수 있고, 퍼팅과 쇼트게임 능력이 너무 뛰어나기 때문에 거리가 조금 나오지 않더라도 역시 우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만약 우즈의 장타 능력과 퍼팅 능력이 동시에 발휘되면 2000년 US 오픈에서 2위와 무려 15타 차이로 우승할 때처럼 다른 선수 모두를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컬슨은 "처음 우승하는 것보다는 우승을 다시 하기가 훨씬 쉽다"는 일반론적인 분석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미컬슨은 최근 우즈가 인간미를 보이고 있다는 말도 했다.
미컬슨은 "최근 3~4년간 사람들이 우즈에게 접근하는 것이 훨씬 더 편해졌다"라며 "요새는 우즈와 함께 있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우즈는 투어에서 친한 선수가 거의 없다고 알려졌다. 1인자라는 자부심이 강해 스스럼없이 다른 선수와 어울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컬슨도 우즈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미컬슨은 우즈가 부단장 직책으로 참가한 지난해 라이더컵에서 헌신적으로 미국 팀 선수들을 도왔다는 일화를 소개하면서 우즈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미컬슨은 "우즈를 보고 자란 선수들이 우즈의 도움을 받고, 대화를 나누면서 행복해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즈는 오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우즈가 PGA 투어 대회에 나오는 것은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다. 지난주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 라킨타 골프장에서 열린 PGA투어 커리어빌더 챌린지에서 복귀전을 치른 미컬슨도 이 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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