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고발자 이야기 듣고 후원하세요…스토리펀딩 진행
내부제보실천운동, 제보자 보호기금 마련 추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내부고발자들을 보호하고 이들을 지원할 자금을 마련하는 소셜펀딩과 벼룩시장이 진행된다.
내부고발자 보호단체 '내부제보실천운동'은 다음 달부터 포털사이트 다음의 '스토리펀딩'을 통해 내부제보자 소송비·긴급생활비 지원과 '내부제보자보호법' 제정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스토리펀딩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거나 관심을 둘만 한 이야기나 연구결과를 공개하고 후원을 받는다.
내부제보실천운동은 계룡대 군납비리를 폭로한 김영수 전 해군 소령과 이명박 정부 국무총리실의 민간인사찰을 밝힌 장진수 전 주무관 등 10여 명의 내부고발자들이 그간 언론 등에 밝히지 않았던 내용을 공개해 후원을 받는다.
일정액 이상을 후원한 사람에게는 김 전 소령을 모티브로 한 영화 '일급기밀' 시사회 표와, 장 전 주무관의 내부고발 과정이 담긴 책 '블루게이트' 등을 제공한다.
내부제보실천운동은 다음 달 4일 서울 동작구 카페 '마지'에서 이번 소셜펀딩을 응원하는 벼룩시장도 개최한다.
벼룩시장에서는 장 전 주무관을 비롯해 자율형사립고 하나고의 입학생 성적 조작을 폭로한 교사 전경원 씨, 영화배우 문성근 씨 등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경매한다.
김 전 소령 등 내부고발자들도 직접 참여한 내부제보실천운동은 내부제보자보호법 제정과, 내부고발자들을 돕는 공익재단 설립 등을 추진 중이다.
내부제보실천운동 관계자는 "이번 국정농단사태 같은 사태를 방지하려면 진실을 말하는 내부제보자가 필요하다"며 "각 분야에서 내부제보자가 용기를 낼 수 있도록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jylee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