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대박물관 소장유물 등 시 유형문화재 지정 예고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시는 이화여대박물관 소장 유물인 19세기 고급백자 '백자양각 재명 매죽문 선형필세필가' 등 3점을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백자양각 재명 매죽문 선형필세필가'는 분원리 관요에서 19세기에 제작된 백자로 표면에 매죽문과 시문이 양각돼 있다.
부채모양 평면에 몸체의 반은 먹물이 고이는 필세로, 나머지 반은 세 개의 붓을 꽂을 수 있는 구멍을 낸 필가로 구성됐다.
이는 조선후기 선비사회에 유행한 문방청완 취미의 일면을 잘 보여주는 관요 제작품으로, 필세와 필가를 함께 구성한 예가 드물어 창의성이 돋보이는 유물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함께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백자청화 칠보화훼문 사격병'은 분원 관요에서 19세기 전반에 제작된 백자로, 사각병 형태에 대표적인 문양인 칠보·화훼문을 청화로 그려 넣었다.
몸체 4면에 매화·칠보문과 화훼·수류문을 번갈아가며 청화로 그렸는데, 일본 에도시대에 유행했던 송피릉, 화훼·수류문 양식으로 지금은 잘 전해지지 않는 물건이다.
'팔만대장경 판본 대반야바라밀다경 권534'는 고려 고종 2년(1239년)에 대장도감에서 간행한 재조본 고려대장경 판본으로 지질이나 인쇄상태가 양호하고 보존 상태가 뛰어나 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시는 26일 마하연 제석천룡도가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새로 지정돼 유형문화재 365건, 기념물 38건, 민속문화재 30건, 무형문화재 46건, 문화재자료 61건 등 총 540개가 서울시 지정문화재로 지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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