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수출 3년만에 플러스 전환…5천125억달러 전망"

입력 2017-01-25 15:00
수정 2017-01-25 15:09
코트라 "수출 3년만에 플러스 전환…5천125억달러 전망"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코트라(KOTRA)는 우리나라가 수출 증가율 2년 연속 마이너스를 털고 올해는 플러스로 전환되겠다고 봤다.

코트라 김재홍 사장은 2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신년간담회를 열고 올해 수출은 전년보다 3.4% 증가한 5천125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전망치는 코트라 해외무역관이 현지 바이어와 주재상사 등 6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취합해 추산한 것이다.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은 2015년 -8.0%, 2016년 -5.9%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이 2년 연속 떨어진 것은 58년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올해는 북아프리카를 제외한 대부분 시장에서 수출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시장은 경기 부양 노력이 본격화되면서, 신흥시장은 인프라 투자와 소비재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북아프리카 수출 증가율은 -1.6%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자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일면서 상대적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는 줄어 증가 폭이 2.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별로 보면 기계류, 자동차 부품 수출은 호조를 띠겠다.

선진시장의 인프라 투자가 늘고 자동차 현지 생산과 한국산 자동차 판매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산 중저가 제품과의 경쟁이 거세지고 생산시설의 해외 이전도 이어지면서 무선통신기기, 섬유, 선박은 부진할 전망이다.

올해 코트라는 ▲ 세계 경제구조 재편에 맞춘 수출동력 확충 ▲ 문턱 낮추기와 수출직결형 마케팅 강화로 수출회복 모멘텀 확보 ▲ 글로벌화로 중소기업 수출성장 기반 조성 ▲ 산업고도화와 수출회복을 위한 투자유치를 중점 추진키로 했다.

김 사장은 "수출 플러스 전환과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신보호주의·고립주의 틈바구니를 정면 돌파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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