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미국의 IS 소탕작전 참여안해…후방지원도 없다"
"미일안보체제는 어느 한쪽만 이익 누리는 방식 아니다"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미국의 '이슬람국가'(IS) 소탕 작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참의원 본회의에 출석해 미국의 트럼프 정부가 IS 격퇴를 최우선 과제로 표명한 것과 관련해 일본이 안전보장관련법에 근거해 미군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나라가 군사작전에 참가하거나 후방지원을 행하는 것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정책판단으로써 참가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어디까지나 우리나라가 주체적으로 판단할 사항인 만큼 트럼프 정권에도 충분히 설명해 가겠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에 맞춰 발표한 국정기조를 통해 "IS와 그 외 극단적 이슬람 테러단체는 우리의 최우선 순위"라며 공동 군사작전을 포함한 공세적 대응에 나설 것을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부담 증가를 시사한 주일 미군의 주둔 경비에 대해서는 "미일안보체제는 두 나라 중 어느 한 나라만 이익을 누리는 방식이 아니다"며 "주둔경비 역시 두 나라 간 적절하게 분담하는 방법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