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차관보에 '미국통' 이정규 NSC사무차장(종합)
한미현안 다룰 적임자 평가…탄핵국면에 '청와대서 영전' 논란 소지도
김형진 현 차관보는 벨기에·유럽연합 대사로 이동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외교부 신임 차관보에 '미국통'으로 분류되는 이정규(56)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국가안보실 정책조정비서관 겸임)이 선임됐다고 외교부가 25일 발표했다.
31일자로 부임하는 이 신임 차관보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21회)에 합격한 뒤 외교부 한미안보협력과장, 조정기획관, 인사기획관, 국방부 국방정책실 국제정책관 등을 거쳐 2015년 2월부터 NSC사무차장을 맡아왔다.
주미 대사관 1등 서기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운영실장, 북미3과장, 한미안보협력과장 등을 거친 미국 전문가여서 트럼프 행정부가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는 방위비(주한미군주둔 비용) 분담금 인상 요구 등 한미간 현안에 대응할 적임자라는 점이 인선에 감안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 반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자리(국가안보실)에 있었던 인사가 본부 요직으로 영전하는 데 대한 적절성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김형진 현 차관보는 주 벨기에·유럽연합 대사로 자리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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