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모디 총리, 상호 초청…경제·국방협력 증진 모색(종합)

입력 2017-01-25 15:25
트럼프-모디 총리, 상호 초청…경제·국방협력 증진 모색(종합)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각기 상대를 초청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 증진 의지를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모디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은 세계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인도를 진정한 친구이자 동반자로 여긴다"며 모디 총리의 연내 미국 방문을 희망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두 지도자가 경제와 국방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의 동반자 관계 증진 방안과 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지역 안보 문제 등 공동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이 국제테러에 맞서 함께 싸워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모디 총리는 다음날인 25일 오전(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과 따뜻한 대화를 나눴다"며 "양국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는 글을 남겼다고 인도 언론이 전했다.

모디 총리는 이어 자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해달라고 초청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외국 정상으로는 다섯 번째로 모디 총리와 통화했다고 NDTV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디 총리에 앞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각각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국과 인도는 양국 군대가 비상상황에서 연료와 부품 등을 상호 지원하는 내용의 군수지원협약을 체결했고 미국이 인도의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가입을 지원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도 정부는 트럼프 정부가 양국 관계를 한층 증진할 뿐 아니라 특히 미국이 카슈미르 지역 영유권을 놓고 인도와 대립하는 파키스탄에 한층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운동 기간 종종 외국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했으나 인도에 대해서는 인도계 공화당 지지자 모임에 참석해 "미국과 인도보다 중요한 관계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바 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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