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潘, 명예지키고 싶을 것…대선 고민 깊을 것"
"야권연대 지긋지긋…대선 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 대결"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24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명예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클 것으로 본다"면서 "다음 대선에서 나오기는 여러 여건상 어려워 이번 한 번 기회여서 고민이 굉장히 깊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KBS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토론회에 출연해 "국민들이 반 전 총장에 대해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권연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최근 강조해온 자강론과 관련해 "자신에 대한 믿음도 없는데 어떻게 국민에게 믿어달라고 하겠느냐"라며 "자당 후보에 대해 신뢰 없는 정당이 승리한 예는 없다. 민주당이 아주 오랫동안 연전연패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지긋지긋하다"고 표현한 뒤 "어떤 구도와 시나리오에서도 정권교체는 확실하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가 대결하는 구도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게 대선후보 자리를 양보한 뒤 제대로 돕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누가 돕지 못해 졌다면 그것은 후보로 나올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당시 저는 전국유세를 44번 정도 했고, 문재인 후보와 합동유세도 3번이나 했다. 다 흑색선전이다"라고 반박했다.
총선 후 지지율이 하락한 데 대해 "리베이트 조작 사건 때문"이라면서 "최근 판결에서 7명이 모든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받았다.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동안 책임을 지고 6개월 정도 인고의 시간을 보낸 것을 평가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대북송금 특검 과정을 놓고 문 전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다른 입장을 낸 데 대해 "진실은 박 대표만큼 잘 아시는 분이 없을 것"이라며 "박 대표가 제안한 대로 끝장토론도 가능하다고 본다. 이렇게 의혹으로 묻힐 게 아니라 역사의 사실들을 하나씩 확인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표창원 의원 주최의 국회의원회관 전시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 작품을 놓고 논란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는 보호돼야 하지만, 정치인은 항상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기 마련인데 정치의 공간인 국회에서 전시를 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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