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유럽 '가짜뉴스'의 주된 공격 대상"…테러연루설까지

입력 2017-01-24 19:24
"메르켈, 유럽 '가짜뉴스'의 주된 공격 대상"…테러연루설까지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에서 떠도는 '가짜뉴스'의 주된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고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유럽연합(EU) 관계자가 밝힌 것으로 현지 언론들이 24일 밝혔다.

앞서 EU는 지난 2015년 주로 러시아의 선전선동 전술에 따라 만들어지고 떠도는 허위정보에 대응하고 EU의 정책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발족했다.

태스크포스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를 겨냥한 가짜뉴스에는 메르켈 총리가 지난 2015년 11월 파리테러와 작년 3월 브뤼셀 테러에 연루돼 있다는 허위정보 등이 포함돼 있다.

일례로 메르켈 총리가 파리 테러와 브뤼셀 테러를 저지른 이슬람 테러용의자들을 알고 있었고, 심지어 테러범들과 셀프카메라를 찍기 위해 포즈를 취했다는 기사까지 떠돌고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유럽에서 떠도는 가짜뉴스 가운데 메르켈 총리에 대한 것이 가장 많다는 것은 그만큼 유럽 내부에서 그가 차지하는 상징성과 정치적 위상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태스크포스는 전체적으로 18개국 언어로 된 2천500개의 허위정보 사례를 적발했지만, 이 같은 숫자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밝혔다.

허위정보의 주제는 EU의 임박한 해체, 러시아에 대한 홍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침략세력이라고 초점을 맞춘 것 등이라고 태스크포스는 설명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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