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바둑리그, '자매 주장' 맞대결 눈길

입력 2017-01-24 16:38
한국여자바둑리그, '자매 주장' 맞대결 눈길

8개팀, 2017년도 선수선발 완료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17년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에 자매 주장 맞대결이 새로운 볼거리로 떠올랐다.

24일 서울 한국기원 대회장에서는 서울 부광약품, 부안 곰소소금, 서귀포 칠십리, 여수 거북선, 인제 하늘내린, 포항 포스코켐텍, 경기 호반건설, 경기 SG골프 등 8개 팀이 2017년 여자바둑리그에 내세울 선수를 선발했다.

이 가운데 포스코켐텍의 1주전 김채영(21) 2단과 거북선의 1주전 김다영(19) 초단은 자매 사이다.

각 팀의 1주전은 자동으로 주장 완장을 찬다.

김다영은 여자바둑리그가 올해 처음 도입한 규정 덕분에 주장이 됐다.

올 시즌부터는 랭킹 1∼8위는 1주전, 9∼16위는 2주전, 17∼24위는 3주전, 25위 이하와 외국인 선수는 후보로 지명 위치를 지정하는 규정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김다영 초단은 작년 거북선의 2주전에서 1주전으로 이동했다.

포스코켐텍은 기존 1주전이던 김채영 2단을 보호선수로 묶으면서 리그 최초 자매 주장이 탄생했다. 이들 자매는 바둑 대결뿐 아니라 리더십 대결도 펼치게 됐다.

이날 선발식에서 각 팀은 지역연고·보호선수부터 발표했다.

부광약품은 최정 7단, 칠십리는 오정아 3단 등 1주전 선수만 보호했다.

곰소소금은 김혜민 8단과 이유진 초단을, 포스코켐텍은 김채영 2단과 조혜연 9단 등 두 명을 보호했다. 거북선, 하늘내린, 호반건설은 1∼3주전 선수 3명을 모두 보호했다.

SG골프는 보호선수를 지명하지 않고 드래프트 순번 우선 결정권을 챙긴 뒤, 박지은 9단, 송혜령 초단, 김신영 초단, 루이나이웨이 9단(후보)으로 팀을 꾸렸다.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개막식은 다음 달 14일 서울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다.

개막전은 다음 달 16일 부광약품과 포스코켐텍의 대결로 결정됐다.

정규리그 56경기를 마치면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한 팀이 최종 우승한다.

대회 총 규모는 7억8천만원, 우승 상금은 5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3천만원이다. 대국료는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이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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