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로 기후변화 대응'…제주 2차 5개년 계획 시행

입력 2017-01-24 16:12
'첨단기술로 기후변화 대응'…제주 2차 5개년 계획 시행

7개 분야 45개 사업에 7천800여억 투입…집중호우·폭설 등 대비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도가 올해부터 5년간 첨단기술을 활용해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각종 사업을 펼친다.

제주도는 '기후변화 적응 중심지 스마트 아일랜드 제주'라는 비전의 제2차 기후변화 적응 대책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해 환경부에 적정성 검토를 의뢰했다고 24일 밝혔다.

첨단기술 융합을 통해 각종 자료를 수집 분석하고, 예측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집중호우 및 폭염·폭설 등에 대비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시행되는 5개년 계획은 건강, 산림, 물, 생태계, 농업, 해양 및 수산, 재난 및 재해 등 7개 분야 45개 사업으로 구성됐으며, 모두 7천800억원이 투입된다.

건강 분야에서는 환경성 질환 예방 및 치유 프로그램 개발, 해외 유입 신종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등 7개 사업을 한다.

산림 분야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경제 수종 선별사업을, 물 관리 분야에서는 도민의 생명수인 지하수 보존과 지하수 오염 취약성 평가 및 오염 저감 기술 개발사업을 각각 시행한다.

생태계 분야에서는 희귀 멸종 위기 동·식물의 유전자원 보존 기능을 강화하고, 농업 분야에서는 아열대 작물 도입과 재배기술을 개발 보급한다.

해양 및 수산 분야에서는 연안 아열대화에 따른 수산생물 질병 관리 방안을 연구하고, 재난 및 재해 분야에서는 재난 안전종합센터 건립 및 안전체험 교육을 강화한다.

도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제1차 기후변화 적응 대책을 마련해 산림, 물 관리, 재난 및 재해 등 3개 분야에 대한 세부 시행계획을 이행했다.

환경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86년부터 2015년까지 30년 동안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평균 기온은 각각 15.9도, 16.7도였다. 강수량은 제주시 1천509㎜, 서귀포시 1천963㎜다.

온실가스를 저감하지 않을 경우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연평균 기온은 2000년대에 비해 2030년대에는 약 1.6도, 2060년대에는 약 3.4도, 2090년도에는 약 5.5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지역 주요 언론은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27년간 7개 분야에서 총 522건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분야별로는 건강 207건, 산림 21건, 물 관리 40건, 생태계 45건, 농업 64건, 해양 및 수산 54건, 재해 및 재난 91건 등이다.

현성호 환경정책과장은 "제2차 기후변화 적응 대책 세부 시행계획에 대한 이행 상황을 매년 점검해 상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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