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체불임금 급증…근본 대책 마련하라"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조선업 불황 등으로 경남지역 체불임금 규모가 커지자 노조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24일 경남 창원시 롯데마트 앞에서 '체불임금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이 자리에서 민노총은 "체불임금에 고통받는 노동자들은 가족과 함께 따뜻한 설을 보내기조차 쉽지 않다"며 "고용노동부는 해마다 반복되는 체불임금 해소를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체불임금 대책으로 민노총은 체불 사업주 명단 공개, 소액체당금 지급 절차 단순화, 엄정한 근로감독 실시, 조선소 물량팀 노동자 체당금 지급, 불공정 도급계약 근절 등을 꼽았다.
또 한국산연 생산직 정리해고, S&T중공업 휴업휴가 등 노사분쟁 사업장의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경남 체불임금 규모는 작년 11월말 기준 1천458억4천만원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다.
특히 거제, 통영, 고성의 체불임금 규모는 재작년 11월말 기준 207억원의 2.6배인 543억원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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