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닭산지 포천서 36일만에 또 AI 신고…12만8천마리 살처분

입력 2017-01-24 14:25
수정 2017-01-24 20:05
최대 닭산지 포천서 36일만에 또 AI 신고…12만8천마리 살처분

(포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한 달 넘게 잠잠하던 경기도 포천에서 24일 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지난해 12월 19일 마지막으로 AI가 발생한 이후 36일만에 처음이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의 한 달걀 생산(산란계) 농가에서 사육 중인 닭 130마리가 집단 폐사해 의심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간이검사에서는 AI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도와 시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닭 11만 마리와 반경 500m 이내 1농가 1만8천 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하기로 했다.

의심신고된 농가에서 반경 3㎞ 이내에는 4농가에서 닭과 메추리 등 가금류 100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포천에서는 지난해 12월 19일을 마지막으로 36일간 AI 발생이 없었다.

도 관계자는 "간이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로 역학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10㎞ 이내 지역에 가금류 농가에 대한 긴급 예찰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천시는 전국 최대 닭 산지(225농가 1천14만 마리)로 지난해 11월 22일 영북면 산란계 농가에서 처음 발병한 뒤 지난해 12월 19일까지 20개 산란계 농가가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모두 31개 농가에서 사육하던 닭 255만5천 마리가 살처분됐다.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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