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야권 공동경선은 변형된 단일화…국민이 식상할 것"(종합)

입력 2017-01-24 14:17
안철수 "야권 공동경선은 변형된 단일화…국민이 식상할 것"(종합)

"2월 국회 개혁의 골든타임…100% 정권교체 될 것"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24일 일부 야권에서 제기하는 공동경선에 대해 "변형된 단일화의 다른 이름일 뿐"이라며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2월 국회는 국민이 만들어 준 개혁의 골든타임으로 어떤 개혁법안도 통과시킬 수 있다"며 다음 달 국회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단일화는 국민이 이제 식상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촛불집회로 많은 국민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며 "국민이 식상해하는 단일화보다는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이 해법"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결선투표제 장점으로 "제도적으로 국민의 50% 이상이 자기 손으로 뽑은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개혁과제를 이뤄낼 수 있다"며 "다당제로 후보들도 적이 너무 많아져 1등이 되기 위해서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정책 선거운동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연대 시나리오가 난무하면 콘텐츠나 정책은 사라지지만 결선투표하면 모든 후보가 완주할 수 있어 정책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위헌 소지가 있다면 헌법재판소 판단 받아보면 되는데 처음부터 위헌일지도 모른다고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수구의 논리"라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1월에 결선투표제 발의했는데 반드시 돌파하고 쟁취해 정권교체 이뤄야 하며 이의제기하는 정치세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권교체에 대해서는 "이번 대선은 100% 될 것이며 어떤 구도 아래에서도 국민의 집단 지성이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게이트가 있는데도 저쪽(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얻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시나리오이고 이는 민주당이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결국 민주당과 국민의당 대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권 공동정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안 전 대표는 "탄핵 인용도 결정되지 않았고 대선을 시작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 논의할 부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새누리당 어느 당이 집권하더라도 혼자서 국정을 운영 못 한다"며 "결국 협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전날 전남도의회에서 언급했던 부정적 입장을 그대로 이어갔다.

그는 "반 전 총장이 집권하면 정권 연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함께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지역 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서는 "광주 전남에 많은 인프라가 있으며 그중에서도 4차 산업혁명에서 눈여겨볼 분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문화콘텐츠산업, 미래자동차산업, 에너지산업이 있다"며 "단순히 지역산업에 그칠 것이 아니라 국책사업으로 바라보고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정치적 돌파력을 입증했으며 혼자 창당해 40석 가까운 의석을 만든 사람은 현역정치인 중에 저뿐이다"며 "총선에서 보내주신 지지를 숙제와 기대로 알고 그에 걸맞게 온몸을 던져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지난 22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찾은 안 전 대표는 설 연휴 이후 영남권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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