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국가대개혁위 출범…"개혁 주도해야 대선승리"
주승용 "민주당이 개헌 반대, 새누리·바른정당은 개혁입법 소극적"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이 24일 '포스트 탄핵' 정국에서 사회 변혁 방안을 논의할 기구인 '국가대개혁위원회'를 발족하고 개혁입법과 개헌을 주도하겠다고 선언했다.
당 지도부와 정동영 국가대개혁위원장 등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첫 전체회의를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국가대개혁위원회는 개헌위원회, 개혁위원회, 수권비전위원회의 3개 분과로 운영되며, 분과위원장은 각각 김동철 유성엽 김성식 의원이 맡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박지원 대표는 "개혁입법을 통과시키기에는 국회선진화법 등 여러 제약이 있다"면서도 "어떠한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국민의 요구에 성실히 응답할 수 있도록 2월 국회부터 본격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헌정사상 정당 이름에 가장 많이 쓰인 단어가 '민주'와 '자유'인데 이름대로만 했더라면 국정농단은 없었을 것"이라며 "개헌을 가장 반대하는 게 더불어민주당이고 개혁입법에 가장 소극적인 게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라고 여야를 싸잡아 견제구를 날렸다.
개헌분과위원장이자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국민의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물리적으로 대선 전 개헌은 못 하더라도, 최소한 대선과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는 해야한다"며 "대선 후 개헌하자는 말은 결코 개헌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반(反)개헌주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어 "지난주 광주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을 들어보니 '양원제'를 도입하자는 제안이 있더라"며 "지방분권 측면에서 양원제를 포함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개혁분과위원장인 유성엽 의원은 "어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신년회견을 하는 걸 보니 한심했다"며 "야당의 유력주자들도 한심하긴 마찬가지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데, 공공부문 비대화로 경제가 어려워진 걸 몰라서 하는 소리냐"고 꼬집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지난 총선에서 낡은정치를 혁파하겠다는 선언으로 정당 득표율 26.74%를 얻었다. 이제는 새정치를 실천할 때"라며 "개혁활동을 잘 해내면 대선 승리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동영 위원장은 "우리 위원회의 목표는 이름값을 하는 것"이라며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국면에서 깜짝 놀랄 실력을 보여줘야한다. 우리당이 특공대 역할을 해내자"고 주문했다.
cla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