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기 하동군수 수필가 됐다…자서전 '수필문학' 게재
(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그동안 같이 고생하며 살아온 세월을 떠올리면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사무친다. 좀 더 큰 미래를 꿈꾸는 나를 묵묵히 믿고 따라주는 아내가 오늘따라 유난히 사랑스럽다'
윤상기 경남 하동군수가 쓴 자서전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가운데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란 부제의 한 단락이다.
윤 군수는 첫 만남부터 40여 년 공직생활 동안 행정의 조력자이자 심지어 운전기사 노릇도 마다치 않은 아내와의 결혼 이야기를 미안함과 고마움을 담아 담담하게 그렸다.
월간 '수필문학' 강석호 회장이 윤 군수의 자서전을 읽고 나서 수필가로 추천했다.
강 회장은 절제된 문체와 유려한 문장, 행간에서 묻어나오는 생생한 표현력이 탁월했다고 추천이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싱그러운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듯한 문재(文才)가 엿보여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군수의 글은 1·2월 합병호에 실린다.
윤 군수는 "문단에 내놓기에 부끄러운 글을 문학 도반의 길로 이끌어 준 강 회장님과 심사위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직원들에게 늘 독서를 강조하듯 수필가 군수로서 책 읽기와 글쓰기를 더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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