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WBC 대표팀 확정…빅리거 없지만 日소속 4명 합류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한국과 맞붙는 대만이 대표팀 최종엔트리를 확정했다.
24일 대만프로야구리그(CPBL)에 따르면 대만은 전날 WBC 대표팀 최종엔트리 28명을 발표했다.
대만은 올해 WBC 1라운드에서 한국, 네덜란드, 이스라엘과 A조에 속했다. 한국과 대만의 경기는 오는 3월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A조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다.
최종엔트리 제출 마감일은 다음 달 6일이지만 대만은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 22명과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4명, 미국 마이너리그 소속 2명으로 대표팀 구성을 마무리했다.
포지션별로는 투수 13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6명으로 팀을 꾸렸다.
대만 대표팀 에이스로 꼽히는 천웨인(마이애미 말린스)과 지난 시즌 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방출돼 자유계약선수(FA)가 된 투수 왕젠밍 등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빠졌다.
대신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외야수 양다이강(요미우리 자이언츠)을 비롯해 천관위(지바롯데 마린스), 궈쥔린(세이부 라이언스), 쑹자하오(라쿠텐 골든이글스) 등 3명의 투수가 선발됐다.
다만, 지난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어 요미우리와 5년간 총액 15억 엔에 계약한 양다이강은 소속팀과 WBC 참가를 놓고 협의 중이라 대표팀에서 빠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일본으로 야구 유학을 떠난 뒤 일본에서만 프로 생활을 한 양다이강은 대만 대표팀에서도 타선의 핵심 전력이다.
2006년 제1회, 2013년 제3회 WBC에도 대만 대표로 참가했고 2015년 프리미어 12에도 출전했다. 2013년 WBC에서는 1라운드 최우수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왼손 투수 천관위와 오른손 투수 궈쥔린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 한국과 경기에서 호투를 선보여 국내 팬들에게도 낯이 익다.
미국 마이너리그 싱글A팀 소속의 투수 장샤오징과 로궈화도 이번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대만리그에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메이저리그를 경험했던 투수 니푸더와 대만을 대표하는 거포 린즈성 등 베테랑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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