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해 관할 북해함대에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 처음 배속

입력 2017-01-24 10:29
中, 서해 관할 북해함대에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 처음 배속

052D 구축함, 각종 미사일 발사 수직발사대 64기 장착

YJ-18 순항미사일로 미 해군 항모전단에 큰 위협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중국이 서해를 관할하는 북해함대에 처음으로 052D형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을 취역시켰다고 아시아 외교·안보 전문매체 더 디플로매트가 24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중국 해군의 다섯 번째 052D형 '뤼양(旅洋)-3' 이지스 구축함인 시닝(西寧)함이 지난 22일 취역식을 하고 북해함대에 배속됐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2014년 3월에 구축함 쿤밍(昆明)을 시작으로, 창사(長沙), 허페이(合肥), 인촨(銀川) 등 네 척의 052D형 구축함을 분쟁 수역인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해함대에 배치했다.

이에 따라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북해함대에 차세대 핵심 해군 전력으로 평가되는 052D형 구축함을 취역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길이 156m, 폭 18m, 홀수 6ㆍ1m에 배수량 7천500t인 052D 구축함은 첫 이지스 구축함으로 알려진 052C형보다 레이더와 무기 체계가 개량됐다.



모두 64개의 수직 발사체계(VLS)를 갖춘 052D형 구축함은 이를 통해 함대공 미사일, 순항미사일, 대잠수함 미사일, 대함 미사일 등을 발사할 수 있다. 체계마다 1∼4개의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것을 고려하면 052D 구축함의 화력을 짐작해볼 수 있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이 사거리 220∼540㎞인 중거리 순항미사일 '잉지(鷹擊)-18'로 알려진 YJ-18이다. 최대 속도 마하 3인 이 미사일은 러시아의 3M-54 클룹(Klub) 대함 순항미사일의 '짝퉁'으로 미국 해군의 RGM-84 하푼 미사일(사거리 112㎞)보다 원거리에서 먼저 발사할 수 있고, 파괴력(탄두 중량 300㎏)도 훨씬 크다.

이 때문에 YJ-18 미사일은 미 해군의 항공모함 전단에게 치명타를 가할 수 있는 '항모 킬러'로 알려졌다. 052D형 구축함은 또 러시아제 S-300을 모방한 '훙치(紅旗)-9'(HQ-9) 함대공 미사일도 장착했다.

이 구축함은 또 346A형 다목적 위상배열 레이더 체계도 갖췄으며, 특히 이 레이더는 미국의 F-35 '라이트닝 II' 스텔스 전투기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디플로매트는 미 해군 정보국(ONI) 보고서를 인용, 052D형 구축함이 연안배치 대공망을 벗어난 해역에서도 함정에 대한 방공망을 지원할 수 있어 중국 해군이 꿈꿔온 '대양해군' 건설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해군은 적어도 18척의 052형 구축함을 실전에 배치해 운용할 계획이다.

sh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