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뚫고 와인열차 띄우고…영동 와인관광 메카 꿈꾼다

입력 2017-01-23 17:01
터널 뚫고 와인열차 띄우고…영동 와인관광 메카 꿈꾼다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포도·와인산업 특구'인 충북 영동군이 올해 와인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23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영동읍 매천리 레인보우 힐링타운 뒷산에 착공한 와인테마터널이 올해 12월 완공된다.

길이 400m·폭 12m·높이 8m의 이 터널에는 와인문화·영동와인·세계와인·포토존·와인체험 5개 테마 전시관을 비롯해 포도밭·이벤트홀 등이 들어선다.

굴을 파는 대신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고 그 위를 흙으로 덮어 인공터널을 만드는 방식으로, 현재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영동군 힐링타운TF의 고한권 팀장은 "올해 6월까지는 구조물 공사를 마무리 짓고 내부 공사에 나설 예정"이라며 "새로 선보일 터널은 단순한 와인 홍보공간을 넘어서 오감을 만족하는 테마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역∼영동역에는 와인을 주제로 한 '국악 와인열차'가 운행된다. 지난해까지 운행되던 '와인 트레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신개념 관광열차다.

군은 지난해 코레일과 협약한 뒤 14억7천만원을 투입해 6량의 열차 개조에 착수한 상태다.

이 열차는 매주 2차례 수도권 관광객을 실어나르면서 이 지역 테마상품인 와인과 국악을 알리게 된다.

와이너리 지원도 강화된다.

군은 그동안 '101가지 맛을 내는 와이너리 육성'을 목표로 농가형 와이너리 42곳을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한해 50만병의 와인을 생산하면서 지난해 각종 와인콘테스트를 휩쓸었다.

군은 올해 2억5천만원을 들여 발효 설비와 와인 포장재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와인터널과 테마열차 운행은 우리 지역이 '와인 1번지'로 자리를 굳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프랑스·이탈리아 등 와인 본고장에 농민연수단을 파견하는 등 와인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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