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워킹맘들과 '자장면 토크'…"저출산 해결 시급 "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범여권 대선주자인 바른정당 소속의 유승민 의원이 23일 여의도 국회 인근 중식당에서 '워킹맘·워킹대디와 함께하는 자장면 토크'를 열고 자녀를 둔 젊은 직장인의 고충을 들었다.
이날 '자장면 토크'에는 생후 17개월부터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자녀를 둔 남녀 직장인 6명과 육아를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주부 1명이 참석했다.
유 의원은 이들과 함께 자장면을 들면서 어린 자녀를 둔 직장인의 고충에 귀를 기울였다.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민간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려니 불안하다고 호소했고 국가가 경제적 부담을 덜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육아휴직이 아무리 길어도 잘 사용할 수 없는 회사 현실을 전한 직장맘이 있는가 하면, 본인의 경력관리를 생각해 육아휴직을 쓰고 싶지 않다고 한 참석자도 있었다.
아이를 직접 돌보지 않고 보육시설에 맡겼더니 불안 증세를 보여 아이의 심리치료를 위해 사이버대학교 아동심리학 과정에 등록한 직장맘도 있었다.
시중은행에 다니는 한 남성 참석자는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출근을 늦추고 장모님이 오실 때까지 집에서 아이를 돌본다"며 "유연근무제가 보다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저출산 문제를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일·가정의 양립은 단계적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는 건강 해쳐가며 가정 안 돌보고 열심히 하는 직장인이 승진도 잘되는 문화였다"며 "그때는 기업이 개인 근로자의 희생을 강요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국가가 부담하고 기업이 희생하며 배려해야 할 부분이 분명 있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육아휴직을 3년까지 쓸 수 있도록 하고 통상임금의 40% 수준인 육아휴직 수당을 60%까지 상향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육아휴직 3년법'을 바른정당의 1호 법안으로 발의하는 등 저출산·육아 문제 해결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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