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가정폭력 '하루 38건' 신고…음주 탓 30%

입력 2017-01-23 16:04
수정 2017-01-23 16:16
경남 가정폭력 '하루 38건' 신고…음주 탓 30%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지난해 경남에서 발생한 가정폭력은 주로 음주 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지난해 도내 가정폭력 112 신고 접수 건수가 총 1만3천995건이었다고 23일 밝혔다.

하루 38건 이상이 신고된 것이다.

이는 2015년 1만1천908건에 비해 2천87건(17.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가정폭력으로 사법처리된 건수(2천273건)도 그 전해에 비해 270건(13.5%) 늘었다.

지난해 사법처리된 가정폭력 원인으로는 음주 문제가 676건으로 가장 큰 비중(29.7%)을 차지했다.

성격 차이(602건, 26.5%)와 기타(575건), 외도(289건), 빈곤(131건)이 그 뒤를 이었다.

피해자는 아내(1천468명)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쌍방(366건), 아동(181건), 남편(156건), 노인(102건)이 피해자인 경우도 있었다.

가해자는 주로 40대(796건)였다. 50대(580건), 30대(507건) 등 순서로 많았다.

경찰은 가정폭력도 엄연히 범죄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해 피해 신고를 촉구하는 홍보 활동을 한 결과, 전년 대비 신고·사법처리 건수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봤다.

경찰 측은 "가정폭력은 더 이상 가정 내 문제가 아니다"며 "가정폭력 상습 가해자에 대해서는 알코올 치료 등 교정 프로그램을 적극 연계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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