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두바이, '물 위 날으는 소방대' 실전 배치

입력 2017-01-23 15:56
UAE 두바이, '물 위 날으는 소방대' 실전 배치

워터 제트팩 메고 다리 위 화재 현장 접근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방재청은 22일(현지시간) 물 위로 날을 수 있는 장비를 장착한 소방대 '돌고래'를 실전 배치했다고 밝혔다.

두바이 방재청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신고를 받은 소방관이 불이 난 차량이 있는 다리 옆으로 제트스키를 타고 접근한 뒤 '워터 제트팩'이라는 장비를 장착하고 다리보다 높이 공중으로 떠올라 소방 호스로 물을 뿜어 불을 끈다.

두바이 방재청은 "소방차나 소방 헬기가 접근하기 어려운 다리 위, 해변 빌딩, 해상 선박 등에서 불이 나면 돌고래 소방대가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관을 공중으로 띄우는 장비인 워터 제트팩은 물이 강력히 분사되면서 추진력을 얻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애초 수상 레저용으로 개발됐다.

앞서 두바이 방재청은 2015년 11월엔 두바이에 밀집한 초고층 빌딩의 화재에 대비해 개인용 비행장치인 '제트팩'을 소방·구조에 사용하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소방차 고가 사다리로도 닿기 어려운 고층 빌딩에서 화재나 붕괴사고 같은 재난이 일어났을 때 제트팩을 입은 소방관이 공중으로 날아 화재 현장에 접근하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겠다는 것이다.

이 제트팩은 무인기(드론)처럼 프로펠러로 추진력을 일으켜 공중으로 부양하는 방식이다. 두바이 방재청과 양해각서를 맺은 제트팩 개발사 뉴질랜드의 마틴에어크래프트에 따르면 이 장비로 최고 900m 높이까지 30∼45분간 비행할 수 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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