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진료서비스, 입원 환자가 직접 평가한다

입력 2017-01-23 12:03
수정 2017-01-23 13:55
병원 진료서비스, 입원 환자가 직접 평가한다

복지부, 올해 하반기부터 심평원 평가에 추가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올해 하반기부터는 환자가 직접 의료 기관을 평가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하는 요양 급여 적정성 평가에 환자의 경험과 의료 취약 분야에 대한 평가를 올해부터 추가한다고 23일 밝혔다.

요양 급여 적정성 평가는 건강보험으로 제공된 의료 서비스 전반에 대한 의약학적·비용효과적 측면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것으로, 2001년 항생제 처방률과 주사제처방률 등 약제 평가를 시작으로 급성심근경생증이나 암 등 급성기질환,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영역을 확대해 왔다.

올해 추가된 환자 경험 평가는 상급 종합병원이나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지 8주 이내인 만 19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평가한다.

환자는 의사나 간호사의 서비스, 투약과 치료 과정, 병원 환경, 환자 권리 보장 등 24개 문항에 답하면 된다.

환자 평가는 4월까지 의료 기관 설명회와 유관단체 간담회를 거쳐 5∼6월 홍보를 하고 7월부터 전화 조사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발생률, 유병률, 사망률 1위인 결핵에 대한 평가도 올해부터 추가된다.

그동안 평가 대상에서 빠져 있던 마취·치과·소아 영역에 대해서는 예비 평가를 시행하며, 중소병원이나 정신건강 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기초 연구도 진행될 예정이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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