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각 구단 외국인 선수 계약 '끝이 보이네'
니퍼트·맨쉽 계약…7개 구단 외국인 선수 3명 확정
한화, 로저스 카드 '만지작', 삼성은 고메스 계약 '초읽기'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각 구단이 2월 시작되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 구성을 속속 마무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23일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KBO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인 210만 달러(약 24억5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닉 에반스, 마이클 보우덴과 일찌감치 계약한 두산은 이로써 지난해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끈 핵심 전력인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눌러 앉히는데 성공했다.
특히 두산의 최대 강점이었던 선발진을 그대로 지켜내며 한국시리즈 3연패를 향한 초석을 다졌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의 벽을 넘지 못해 눈물을 삼켰던 NC 다이노스는 새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에게 총 180만달러(약 21억원)의 대형 계약을 안기며 맞불을 놓았다.
NC 역시 두산과 같은 날 올 시즌 외국인 인선을 마무리했다. 에이스 에릭 해커와 100만 달러에 재계약한 NC는 4번 타자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의 대체자로 재비어 스크럭스를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이로써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무리 지은 구단은 기존의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 SK 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를 더해 7개 구단으로 늘어났다.
그런데 아직 외국인 선수를 모두 뽑지 못한 구단이 있다. 바로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케이티 위즈다.
한화는 강타자 윌린 로사리오와 150만 달러에 재계약한 데 이어 특급 용병 알렉시 오간도(180만 달러)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지난겨울 지지부진한 전력보강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한화는 거물급 투수인 오간도를 영입하며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한화는 이제 남은 퍼즐인 투수 한 자리만 더 맞추면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치게 된다.
한화는 일단 좌완 선발투수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에스밀 로저스와 다시 함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두 트랙으로 움직이는 중이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농사를 망쳐 죽을 쓴 삼성은 3명을 모두 교체했다.
신장 205㎝인 우완 투수 앤서니 레나도와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한 잭 패트릭 영입을 확정했다.
남은 자리는 타자로 일본프로야구 출신 오른손 강타자 마우로 고메스 영입이 유력하다. 고메스는 삼성 입단을 전제로 지난 20일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현재 옵션 등 세부 사항 조율 중으로 사실상 영입에는 걸림돌이 없다.
지난 2년 동안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으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한 케이티는 올 시즌 특급 투수를 영입하기로 했다.
우완 투수 돈 로치, 내야수 조니 모델과 계약을 완료한 케이티는 로치의 경우 이례적으로 '2선발'이라고 못 박아 더 뛰어난 투수를 추가 영입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하지만 아직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써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영입한 라이언 피어밴드와 재계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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