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쇄신파' 정병국, 소장파 '남원정'서 新黨대표로

입력 2017-01-23 11:37
수정 2017-01-23 14:24
'원조쇄신파' 정병국, 소장파 '남원정'서 新黨대표로

문화부 장관 지낸 5선 중진…새누리당 전대서는 좌절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바른정당 초대 대표로 추대된 정병국 의원은 5선의 중진이지만 '원조 쇄신파'로 통한다.

지난해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 출마해 합동연설회까지 참여하며 친박(친박근혜)계 청산을 포함한 당 개혁을 외쳤지만, 비박(비박근혜)계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주호영 의원에게 패배함으로써 완주하지는 못했다.

앞서 제17대 국회이던 지난 2004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소장파 중심의 '새정치수요모임' 삼두마차로서 이른바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트리오로 불리며 활동했던 게 쇄신파의 시작이다.

정 대표는 23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당의 진로에 대해 "어느 한 인물을 중심으로 당이 운영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보수의 적통으로서 바른정당이 자리매김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영입에 대해서는 "당적도 없이 제3지대는 불가능하며, 설 전에 당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들어오면 기존 후보들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현 상황을 치유할 차기 리더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끄는 상도동계 막내 출신으로서 집권에 성공한 뒤 청와대 제2부속실장을 지냈으며, 제16대 국회에서 원내로 입성한 뒤 지난해 제20대 국회까지 내리 5선에 성공했다.

이명박 박근혜 후보가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붙었던 2007년에는 친이(친이명박) 캠프 소속으로서, 이후 당 사무총장,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내는 등 승승장구했다.

이후 2012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선거대책위에서는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다만 2014년 6월 지방선거에도 경기지사로 출마했으나 남경필 후보와 붙은 경선에서 무릎을 꿇어 좌절했다.

정 대표는 연극을 포함해 예술 분야에 대한 조예가 깊으며, 해병대 출신으로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업무에 적극적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부인 이상희(54)씨와 1남 1녀.

▲경기 양평(59) ▲서라벌고·성균관대 사회학과 ▲제16∼20대 국회의원(여주·양평, 새누리당·바른정당) ▲새누리당 사무총장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바른정당 초대 대표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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