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 맨유 감독, "루니 중국행은 본인 결정에 달린 것"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조제 모리뉴 감독이 팀 주장인 웨인 루니(32)의 거취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ESPN은 23일(한국시간) 모리뉴 감독이 루니가 팀에 더 기여할 부분이 있지만, 남은 선수생활을 어떻게 할지는 루니 자신에게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모리뉴 감독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지난여름 (맨유 대신) 중국이나 미국으로 갔다 해서 누가 비판할 수 있나. 그런 놀라운 경력을 가진 선수를 누가 비판할 수 있나"라고 물은 뒤 "그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루니에게도 마찬가지다"면서 "루니에게는 자신의 인생이 있고, 축구 경력이 있다. (중국행 여부는) 그의 결정에 달렸다"고 밝혔다.
또 "루니는 내게 (장래에 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른다"면서도 "선수생활에서 무엇을 얻고 싶은지, 어떻게 선수생활을 끝내고 싶은지, 남은 선수생활을 어떻게 즐길지는 루니에게 달렸다"고도 말했다.
루니는 지난 22일 스토크시티와 원정경기에서 자신의 맨유 250호골을 기록, 팀 '레전드' 보비 찰턴이 1972-1973시즌 세웠던 맨유 개인 최다골 기록(249골)을 넘어섰다.
그러나 루니는 올 시즌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비판 속에 리그 16차례 출전 중 절반을 선발이 아닌 교체로 뛰었다.
최근 첼시 출신의 오스카르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선수 다수가 중국 슈퍼리그행을 택한 가운데, 루니의 중국행 가능성도 점쳐졌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루니를 지도했던 스벤 예란 에릭손 중국 갑급(2부리그) 선전FC 감독은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발전상을 언급하며 "루니가 중국 어느 팀에서든 뛸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모리뉴 감독은 "중국행을 택한 선수들을 비판하고 싶지 않다. 그건 그들의 인생이다"이라면서 "거액의 돈을 받을 수 있고, 흥미로운 경험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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