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감염병 몸살…보건당국, 설 연휴 비상근무
중국 조류독감, 동남아 뎅기열·지카 감염 주의해야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설 연휴를 앞두고 보건당국이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하면서 감염병 발생에 대비한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전국 보건기관과 24시간 비상방역 근무체계를 운영하고, 긴급상황실을 통해 감시와 신속한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명절에는 친지들이 모여 음식을 나누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물이나 음식물에 있는 세균에 의한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겨울철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설사, 구토, 복통 등 장관감염증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손을 잘 씻고, 음식은 익혀 먹으며 조리 과정에서도 위생에 신경을 쓰는 등 예방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만약 음식을 먹은 뒤 24∼48시간 뒤에 구토, 설사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오염된 물품이나 화장실 등은 염소 소독을 하는 것이 좋다.
유행하던 A형 독감(인플루엔자)도 감소 추세이긴 하나 아직 유행 중이고, B형 독감이 검출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자주 손을 씻고, 기침 예절을 지키는 등 계속 주의해야 한다.
연휴 기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도 현지 감염병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중국에서는 조류독감(AI)의 인체 감염이 확산하고 있으며 동남아 지역에서는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여전히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국립검역소는 인천공항을 비롯한 전국 주요 공항과 항만에서 공항과 항만에서 조류독감, 지카바이러스, 메르스 등 해외에서 옮겨올 수 있는 감염병 예방을 당부하는 홍보 캠페인을 한다.
2인 이상 집단 설사 환자가 발생하거나 조류독감 인체 감염이 의심되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국은 당부했다.
또 오염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올 때는 반드시 건강상태 질문서를 성실하게 작성해 제출하고, 귀가 후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연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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