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잦은 곳 시설 정비하자 사망자 60% 줄었다

입력 2017-01-23 12:00
교통사고 잦은 곳 시설 정비하자 사망자 60% 줄었다

안전처,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효과 분석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교통사고가 잦은 곳에 신호등·횡단보도를 추가 설치하거나 미끄럼 방지 포장 등을 한 결과 사고 사망자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2014년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완료한 201곳에 대해 개선 전 3년간의 평균과 개선 후 1년간의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이렇게 분석됐다고 23일 밝혔다.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은 특별·광역시는 연간 5건 이상, 기타 시·도는 3건 이상 교통사고가 발생한 곳의 교통안전시설을 정비한 것이다.

2011∼2013년에는 이 지점에서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가 52명이었으나, 사업을 마친 2015년에는 21명으로 59.3% 줄어들었다.

특히 대구·울산·경기·전남·경남에서는 사업을 벌인 후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2천116건에서 1천338건으로 36.8% 감소했다.

주요 개선 사례를 보면 인천 간석동 석천사거리에서는 차량 신호등이 멀고 어린이 보호구역 속도규제가 미흡해 연간 19건의 교통사고가 났지만, 차량신호기를 추가 설치하고 미끄럼 방지 포장과 차량유도선 정비 등을 한 결과 7건으로 63.2% 줄었다.

교차로를 식별하기 어렵던 충북 청주시 오창읍 올리브상가 앞 교차로는 신호기를 설치하고 횡단보도 위치를 옮긴 결과 사고 건수가 연간 8건에서 2건으로 줄었다.

무신호 교차로이던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 선경오피스텔 앞 삼거리에도 점멸신호와 횡단보도 등을 설치한 결과 6건에서 1건으로 교통사고가 감소했다.

국민안전처 최규봉 생활안전정책관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교통사고 잦은 곳을 정비하고, 교통안전문화 조성을 위한 범국민 교육·홍보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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