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임은수, 동계체전 금메달…종합선수권 이어 연속우승(종합)
유영은 4회전 점프 시도…초등부 금메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피겨 유망주 임은수(한강중)가 종합선수권대회에 이어 동계체전까지 석권했다.
임은수는 2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 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중등부 싱글 A조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4.96점, 예술점수(PCS) 53.77점, 감점 1.00점을 받아 117.73점을 기록했다.
그는 전날 쇼트프로그램 63.80점을 합쳐 총점 181.53점으로 '라이벌' 김예림(도장중·179.08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위는 김하늘(평촌중)이 차지했다.
임은수는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크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으로 처리했다.
이어 트리플 플립에서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으로 0.10점 감점 처리를 받았다.
트리플 루프를 깔끔하게 뛴 임은수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 4로 처리했다.
이어진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에선 넘어지는 실수로 감점을 받았다.
그러나 다섯 번째 점프 과제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를 클린으로 처리한 뒤 트리플 살코와 더블 악셀도 완벽하게 해내며 연기를 마쳤다.
여자초등부 싱글A에선 유영(문원초)이 4회전 점프를 시도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7.66점, 예술점수(PCS) 50.64점을 받아 118.30점을 기록했다.
그는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63.17점을 합쳐 총점 182.01점으로 감윤경(문원초·170.73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동계체전 피겨스케이팅 여자초등부는 3명이 겨뤘으며, 3위에는 노채은(백신초)이 자리했다.
유영은 첫 번째 연기로 쿼드러플 살코(4회전 점프)를 시도했다.
쿼드러플 살코는 공중에서 4바퀴를 도는 고난도 회전이다.
국내 여자 선수가 공식대회에서 쿼드러플 점프를 시도한 건 유영이 유일하다.
김연아(은퇴)조차 공식대회에서 4회전 점프를 시도한 적이 없다.
유영은 2015년 11월 국내대회 초등부 경기와 지난해 6월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꿈나무대회 초등부 대회 이후 세 번째로 실전에서 쿼드러플 점프에 도전했다.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다운그레이드(Downgrade·점프의 회전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경우) 평가를 받아 수행점수(GOE)에서 2.10점 감점을 받았다.
유영은 이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뛴 뒤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처리했다.
이후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 4,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 3로 수행했다.
스텝 시퀀스를 레벨 3로 처리한 유영은 트리플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러츠, 트리플 루프를 차례대로 성공하며 가산점을 챙겼다.
마지막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도 깨끗하게 처리했다.
한편 유영은 최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지난 1년 동안 쿼드러플 살코를 연습했고, 아직 성공한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담감이 적은 대회에서 쿼드러플 살코를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
남자대학부에서는 이준형(단국대), 여자대학부에선 김해진(이화여대)이 우승했다.
여자고등부는 최다빈(수리고)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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