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올스타 '3대 3' 맞대결서 덩크 향연
(부산=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프로농구 올스타전 사전행사로 최초 시도된 3대 3 농구대결에서는 덩크의 향연이 펼쳐졌다.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사전행사에서는 한국 선수와 외국인 선수가 편을 나눠 3대 3으로 농구 실력을 겨뤘다.
3대 3 농구가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 등을 기념한 행사로 10분간 반코트에서 양 팀이 맞붙으며 3점슛 라인 안에서 득점시 1점, 라인 밖에서 득점시 2점을 인정하는 방식이었다.
국내 선수팀에는 김선형(SK), 최준용(SK), 김종규(LG), 송교창(KCC)이. 외국 선수 팀에는 마이클 크레익(삼성), 제임스 메이스(LG), 오데리언 바셋(오리온), 키퍼 사익스(인삼공사)가 나섰다.
사익스와 크레익은 경기 시작 전부터 덩크 자세를 취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경기 초반 송교창이 원핸드 덩크를 선보이자 크레익이 곧바로 투핸드 덩크로 응수, 환호할 틈을 주지 않을 정도로 일진일퇴였다.
메이스는 엘리웁 덩크에 이어 바셋의 노룩 패스를 받아 골밑슛까지 성공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국내 선수들도 지지 않고 김선형이 올려준 공을 김종규가 앨리웁 덩크했다.
교체 투입된 최준용은 코트에서 춤을 추다 사회자로부터 "개그 하지 말고 농구하라"는 농담 섞인 핀잔을 듣기도 했다.
경기 막판 17-17 동점 상황에서 김종규가 2점슛을 성공하며 국내 선수 팀이 19-17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외국 선수 팀 사익스가 버저비터 2점슛을 성공하며 19-19 동점을 만들었다.
2점을 먼저 넣는 팀이 이기는 연장전에서, 김종규가 김선형의 패스를 받아 앨리웁 덩크를 성공, 20-19로 치고 나갔다.
바셋이 더블 클런치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김종규가 크레익을 제치고 다시 덩크슛을 성공, 결국 21-20으로 승리했다.
KBL은 승리 팀의 이름으로 부산시농구협회에 농구용품을 후원했다.
bschar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