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분야 드론 수요 향후 3년간 2천억"…드론쇼 폐막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우리나라 공공분야 드론(무인기) 수요가 향후 3년간 2천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시가 주최하고 벡스코와 한국무인기시스템협회가 주관해 지난 19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17 드론쇼 코리아가 21일 폐막했다.
22일 벡스코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드론쇼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정책발표를 하면서 "향후 3년간 2천억원대 공공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공공수요가 향후 5년간 3천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국방, 재난안전, 공공건설, 에너지, 해양수산 등 공공분야에서 드론에 대한 인식이 대폭 개선되고 실제 구매로 이어지면서 드론 수요가 계속 늘어난다는 것이다.
군, 해경, 소방 등은 일선에서 드론을 활용하게 될 직원들을 직접 행사에 파견해 드론 운영체계 현장교육을 했다.
경찰청은 경찰관 300명을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한 수색, 인명구조 등 재난안전운용체계를 교육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국무총리조정실 규제혁신기획관, 조달청 고위관계자 등은 참가 기업, 드론 전문가 등을 만나 공공수요 확대를 위한 지원방안을 협의했다.
강왕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무인이동체사업단장은 "공공기관이 드론 운용체계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 구매로 연결되는 시기가 크게 앞당겨질 것"이라며 "민수시장이 커지기 전까지 공공수요확충에 더 많은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산 드론 수출과 민간 드론시장 활성화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
유콘시스템 등 일부 기업은 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초청, 군사용 재난안전용 무인기를 수출하기 위한 상담을 했다.
샘코는 요트전문업체인 반도마린과 5천만원 상당 드론 판매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한국해양수산기업협회와 해양특화 드론을 개발해 공급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벡스코는 "2017 드론쇼 코리아가 지난해보다 규모면에서 50% 정도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전시회 관람객(2만5천여 명)과 콘퍼런스 참가자(1천374명)도 지난해보다 증가했다"며 "드론쇼 코리아는 우리나라가 드론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벡스코는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체험행사가 대폭 늘어났고, 드론레이싱 경기 대신 국내에서 처음 정식대회로 개최한 '드론파이터'와 '드론서바이벌' 게임에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몰려 새로운 시민 참여형 스포츠로서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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