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3일 대국민 사과…쇄신인사·조직 재정비 주력

입력 2017-01-22 08:59
문체부, 23일 대국민 사과…쇄신인사·조직 재정비 주력

송수근 장관 직무대행, 대국민 사과하고 직원들과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조윤선 전 장관의 구속과 사퇴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 문화체육관광부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조직 재정비와 안정화에 속도를 낸다.

22일 문체부에 따르면 송수근 문체부 장관 직무대행(제1차관)은 23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사건에 대한 유감의 뜻과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다.

송 직무대행은 사과문 발표에 이어 유동훈 제2차관을 비롯한 실국장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진다.

문체부 관계자는 "직급 상하 간의 이해를 도모해 현 상황에 잘 대처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대화 창구를 열어놓고 직원들과 수시로 소통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문체부는 뒤이어 이르면 이번 주 중 국·과장급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조직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지난해 말 실장급(1급) 일반직 고위간부 6명 중 5명을 교체하는 물갈이 인사를 단행하면서 국·과장급에 대한 후속 인사를 예고했다.

국·과장급 인사는 당초 이달 6일 새해 업무계획 보고 직후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블랙리스트 수사 등으로미뤄져 왔다.

문체부 관계자는 "폭이 아주 크지는 않아도 새 출발을 위한 인적 쇄신이라는 취지를 살릴 수 있는 인사가 설 연휴 전후로 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문체부는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강화되는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압박, 송인서적 부도로 인한 출판계 위기 등 당장 대처해야 할 현안이 산적한 상태다.

문체부는 전날 송 직무대행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조 전 장관 구속 사태에 대한 대책을 협의한 뒤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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