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창하게 꽃길만 걷길' 팬의 기 받은 프로농구 올스타 송교창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송사리같이 귀여운, 교창 선수, 창창하게 꽃길만 걸으세요."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21일 '주니어팀' 선수들이 찾은 부산 도심 광복로에서 전주 KCC 포워드 송교창(21)을 응원하는 팬이 즉흥적으로 그의 이름으로 지은 3행시였다.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부산에서 열리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토토농(토요일 토요일은 농구다)' 팬 페스티벌을 마친 주니어 선수들은 광복로로 이동해 시민들과 함께하며 이번 올스타전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
만 20세 6개월인 송교창은 역대 최연소로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됐지만, 현장에는 그를 응원하는 팻말을 들고나온 팬도 눈에 띄는 등 인기만은 뒤처지지 않았다.
완성도 높은 3행시에 현장 분위기는 더욱 활기를 띠었다.
송교창은 다른 선수들과 함께 팬들과 기념촬영은 물론 프리허그 등을 하며 올스타전 홍보전을 펼쳤다.
올스타전 전야 행사를 마친 송교창은 "기대 반 설렘 반이었는데 정작 와보니 팬들과 같이하는 행사가 많아 재미있고 색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주에서 오신 분이 많아 깜짝 놀랐다"면서 3행시에 대해서도 "나쁘지는 않았다"고 웃었다.
삼일상고를 나와 2015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KCC에 지명됐던 송교창은 1997-1998시즌 주희정(40·삼성)이 세운 역대 최연소 올스타전 출전 기록(만 20세 11개월·당시 원주 TG삼보)을 5개월 앞당길 전망이다.
그러나 송교창은 "최연소라고들 하지만, 남다르지는 않다"면서 "그냥 재미있게 즐기려고 한다"고 담담히 답했다.
송교창은 최연소 올스타전 출전과 동시에 최연소 덩크왕에도 도전한다.
이번 올스타전 덩크왕 콘테스트에는 송교창을 비롯해 신인 '빅3' 최준용(SK)과 2015년과 2016년 덩크왕 정효근(전자랜드), 김종규(LG) 등이 나와 기량을 겨룬다.
송교창은 덩크왕 경연에 대해서도 "욕심이 없다"면서 "콘테스트에서 하는 덩크는 아직 기술이 없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대신 송교창은 이날 올스타전에 임하는 각오로 "주니어 팀의 주니어인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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