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시장서 급조폭발물 테러로 25명 사망…탈레반 등 소행(종합)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파키스탄 북서부 한 채소 시장에서 21일 폭탄 테러가 벌어져 최소한 25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부상했다.
파키스탄 일간 익스프레스트리뷴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께 아프가니스탄과 인접한 쿠람 에이전시 파라치나르 지역 시장에서 채소 상자에 담긴 급조폭발물(IED)이 터졌다고 현지 관리가 말했다.
테러 당시 시장에는 채소를 하역하는 도매상과 인근 마을에서 채소를 사러 온 소매상들이 많이 모여 혼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군은 파라치나르 지역 병원 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헬기를 이용해 부상자들을 인근 지역 병원으로 옮겼다.
이 지역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과 라슈카르-에-장비(LeJ)는 자신들이 함께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호라사니 TTP 대변인은 최근 LeJ 지휘관이 동부 펀자브 주에서 경찰에 사살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번 테러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는 앞서 2015년 12월에도 비슷한 폭탄 테러가 벌어져 25명이 사망했다. 당시는 라슈카르-에-장비 알 알라미와 안사룰 무자헤딘 등 2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가 각자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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