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취임사 요지

입력 2017-01-21 05:18
[트럼프 취임] 취임사 요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다음은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45대 대통령의 취임사를 핵심어로 간추린 요지다.

◇워싱턴 정치 타파…권력을 국민에게

오늘 취임식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는 단순히 권력을 전임 정권에서 다음 정권으로, 또는 한 정당에서 다른 정당으로 이양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을 워싱턴 DC에서 국민에게 되돌려주기 때문이다.

너무 오랫동안 워싱턴 DC의 소규모 그룹이 정부의 보상 혜택을 누린 사이 국민은 부담만 졌다. 워싱턴은 번창했지만, 국민은 그 부(富)를 공유하지 못했다.

정치인들은 번영했으나 일자리는 사라지고 공장은 문을 닫았다. 기득권층은 자신을 보호했지만, 국민을 보호하진 않았다. 그들의 승리는 국민의 승리가 아니었다.

모든 변화는 오늘 여기에서 당장 시작된다. 이 순간은 여러분의 순간이기 때문이다. 대통령 취임식은 여기 모인 모든 분과 TV로 시청하는 모든 미국민을 위한 것이다. 여러분의 날이고 여러분이 축하를 받아야 하는 날이다. 미국은 여러분의 나라다.

정작 중요한 것은 어느 정당이 정부를 운영하느냐가 아니라 국민이 정부를 운영하느냐다. 2017년 1월 20일은 국민이 다시 이 나라의 통치자가 된 날로 기억될 것이다.

그간 우리나라에서 잊힌 남성과 여성은 더는 잊히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의 중심에는 국가가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중요한 믿음이 있다.

우리는 더는 말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정치인, 늘 불평만 하고 전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정치인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공허한 대화의 시간은 끝났다. 이제 행동의 시간이 왔다.

여러분은 다시는 무시당하지 않고 여러분의 목소리와 희망, 꿈은 미국민의 운명을 정의할 것이다.

우리 다 함께 미국을 다시 강하고 부유하며 자랑스럽고 안전하게 만들 것이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

◇ "미국의 살육은 오늘 끝났다"

미국민은 자녀들에게 좋은 학교, 안전한 이웃, 좋은 직장을 원한다. 이는 올바른 국민과 대중의 지극히 당연한 요구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국민에게 실재는 다르다.

도시에 거주하는 엄마와 자녀들은 빈곤을 겪고, 쇠락한 공장은 산재했다. 많은 돈이 교육 시스템에 투자됐지만, 젊고 아름다운 학생들은 배울 기회를 박탈당했다. 범죄, 조직폭력, 마약은 많은 이의 생명을 앗아가고 실현되지 않은 우리의 잠재력을 강탈했다.

이런 미국의 '살육'은 오늘 여기에서 끝났다. 한 국민으로서 그들의 고통은 우리의 고통이고 그들의 꿈은 우리의 꿈이다. 대통령 취임 선서는 모든 미국민에게 바치는 충성 맹세다.

우리는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의견 차이를 솔직하게 토론해야 하나 항상 유대를 추구해야 한다.

미국이 하나로 뭉치면 절대 막을 수 없다.



◇ "미국 우선주의! … 미국산 제품 사고 미국민 고용"

수십 년간 우리는 우리를 희생해 외국의 산업을 풍요롭게 했다. 외국 군대에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애석하게도 우리 군대는 고갈됐다. 우리는 정작 우리를 보호하기를 거부하면서 국경을 방어했고, 우리 산업이 황폐해지고 쇠락해진 사이 수십조 달러를 외국에 썼다.

우리는 우리의 부, 강인함, 자신감이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사이 다른 나라의 배를 채우게 했다.

수백만 명의 미국인 노동자를 실업자로 남겨뒀다는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공장은 문을 닫고 미국을 떠났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과거이고 이제 우리는 오직 미래를 바라볼 것이다.

오늘부터 새로운 비전이 미국을 지배할 것이다. 오늘부터 오직 미국 우선주의, 미국 우선주의다.

무역, 세금, 이민, 외교 정책과 관련한 모든 결정은 미국 노동자와 가정이 혜택을 누리도록 이뤄질 것이다. 우리는 우리 물건을 만들고 우리 회사를 훔치며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은 외국의 파괴로부터 우리의 국경을 보호해야 한다. 보호는 위대한 번영과 강인함을 이끌 것이다.

미국은 다시 승리하며 이 승리는 전에 없던 것이다. 일자리, 국경, 우리의 부, 꿈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올 것이다.

두 가지 간단한 원칙은 '미국산 제품을 사라. 미국민을 고용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다른 나라와 우애를 친선을 이어가겠지만,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는 것은 모든 국가의 권리라는 이해를 바탕으로 모든 일을 추진할 것이다.

우리는 오랜 동맹을 강화하고 새로운 동맹을 형성할 것이다. 그리고 문명화한 세계를 규합해 극단주의 이슬람 테러리즘을 지구 상에서 완전히 뿌리 뽑을 것이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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