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작년 무기 수출 사상 최대 25조원…호주·인도와 초대형 계약

입력 2017-01-20 19:25
佛 작년 무기 수출 사상 최대 25조원…호주·인도와 초대형 계약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프랑스가 지난해 호주, 인도와 초대형 무기 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무기 수출액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현지 경제지 레제코는 작년 프랑스 무기 해외 수주액이 200억 유로(약 25조원)로 전년(170억 유로)보다 18% 증가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장 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2015년 무기 수주액이 170억 유로로 사상 최고로 나온 데 이어 작년 수주액도 아직 최종 집계가 되지 않았지만 200억 유로를 넘어 다시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주, 인도와 체결한 초대형 계약으로 수주액이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프랑스는 자국 국영 방산업체 DCNS가 설계한 '쇼트핀 바라쿠다 블록1A'(Shortfin Barracuda Block1A)급 디젤 잠수함 12척을 2022년부터 호주에서 건조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프랑스가 일본과 독일을 제치고 500억 호주 달러(약 43조원) 규모의 호주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따낸 것이다.

또 지난해 9월에는 프랑스 라팔 전투기 36대를 78억7천만 유로(약 9조7천억원)에 인도에 수출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프랑스는 앞서 2015년에 라팔 전투기를 사상 처음으로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해 이집트와 카타르에 각각 24대의 라팔 전투기를 판매했다.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제 무기 질이 우수할 뿐 아니라 실전에서 사용되면서 성능이 입증돼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프랑스는 이라크와 시리아 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라팔과 미라주 전투기를 투입했다.

또 사하라 사막 남부 사헬 지대 5개국에 병력 4천여 명을 파견해 대테러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 무기 수출액 기준으로 프랑스는 미국, 러시아, 독일에 이어 4위에 올랐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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