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친족간 폭행 10년간 4배로 늘었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에서 친족간 폭행 사건이 지난 10년 사이 4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일본 경찰청이 발표한 범죄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적발한 폭행사건은 2만5천321건이었다.
이 가운데 친족간 사건은 24.3%인 6천148건을 차지했다.
10년 전인 2007년에는 2만1천203건의 폭행사건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7.6%인 1천617건이 친족간 사건이었다.
10년 새 친족간 폭행사건이 1천617건에서 6천148건으로 3.8배로 증가한 것이다.
내연관계를 포함한 배우자 폭행이 이 기간 933건에서 4천34건으로 4.3배로 늘었다. 부모 폭행이 232건에서 746건으로 3.2배, 자녀 폭행도 123건에서 665건으로 5.4배로 각각 늘었다.
경찰청은 "가정 내 폭력이나 고령 부모에 대한 간병 과정에서의 폭력, 아동 학대 등의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형사범죄는 99만6천204건으로 사상 처음 100만 건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찰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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