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속에 1월 마지막 촛불…'재벌총수 구속수사' 촉구

입력 2017-01-20 15:10
강추위속에 1월 마지막 촛불…'재벌총수 구속수사' 촉구

대한문·청계광장에선 태극기집회…朴에 '러브레터' 이벤트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으로 다시금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이는 촛불집회가 21일 열린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번 촛불집회를 '박근혜 즉각 퇴진 조기탄핵 13차 범국민행동의 날'로 명명하고, 대통령 즉각 퇴진과 헌법재판소의 조기탄핵 인용·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사퇴를 요구할 계획이다.

1월 마지막 촛불집회인 만큼 헌재에 대통령 조기탄핵을 강력히 요구하고, 재벌 총수 구속 수사도 소리 높여 요구할 계획이다.

촛불을 든 시민들은 이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을 비판하는 의미로 본 집회를 마친 후 태평로 삼성본관빌딩, 을지로 롯데 본사, 종로 SK 본사 등 대기업 본사 앞을 행진한다. "재벌 총수 구속"을 외치고 관련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퇴진행동은 앞서 '촛불 참가 호소문'에서 "1천만 촛불은 정치의 주인이 누구인지 분명히 보여주었지만, 아직 목적지에 닿지는 않았다"며 "명절에 앞서 광장에 모여서 '헬조선'을 바꿀 용기와 지혜에 관해 이야기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오후 6시 본 집회에서는 중소상인과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가 '헬조선을 바꾸자'는 주제로 발언한다. 앞서 사전발언대에는 그간 촛불집회에서 수화통역을 맡았던 봉사자들이 무대에 올라 목소리를 낸다.

본 집회에 앞서 오후 3시에는 용산 참사 8주기(20일)를 맞아 철거민, 노점상 등이 '강제퇴거 없는 세상을 바라는 발언'을 광화문광장에서 진행한다.



이날 오후 2시 종로 대한문 앞에서는 친박·보수단체 모임인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대회'(탄기국)가 '태극기집회'를 연다.

이들은 "또다시 국가가 위기의 갈림길에 섰다"면서 "지금은 모든 애국민이 하나로 뭉쳐서 국난을 극복할 때"라는 기치를 걸었다.

박사모는 이날 집회 참가자들로부터 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와 엽서를 받아서 청와대에 전달하는 '백만 통의 러브레터' 이벤트를 벌인다.

다른 보수단체 모임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도 오후 2시 종로 청계광장에서 태극기집회를 연 후 탄기국 집회에 합류한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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