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서 차량 인도 돌진 20여명 사상…"테러 무관"

입력 2017-01-20 15:00
호주 멜버른서 차량 인도 돌진 20여명 사상…"테러 무관"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 멜버른 도심에서 추격하는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면서 행인 최소 3명이 숨지고 약 20명이 다쳤다.

20일 오후 1시40분께(현지시간) 멜버른 중심상업지구(CBD)의 버크 스트리트와 퀸 스트리트 부근에서 한 남성이 모는 세단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호주 채널7 방송이 보도했다.

긴급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현지에서 20여명을 응급 처치했으며 이들 중에는 중상자도 포함돼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앞서 사고 차량 운전자는 현장으로부터 약 800m 떨어진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 앞 사거리에서 다른 차들의 진행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차량을 여러 차례 원형을 그리며 도는 이상한 행동을 벌였다.

이 차량은 이어 경찰을 피해 고속으로 달아나면서 사고를 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차량 운전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이번 일이 테러와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멜버른 도심은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과 여름철 휴가철을 맞아 많은 관광객으로 붐비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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