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CEO] 9년 장기집권 하나…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국내 최대 금융지주인 신한금융지주가 조용병 신한은행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택했다.
신한금융 회장추천위원회는 지난 19일 조 행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고, 신한금융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조 행장을 회장 내정자로 선임했다.
만 59세인 조 행장이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회장에 오르면 신한금융 첫 50대 회장이 된다. 현 한동우 회장과는 9살 차이다.
이 때문에 금융업계에서는 신한금융이 세대교체를 선택한 것으로 평가한다.
조용병 장기집권 체제가 시작됐다는 전망도 있다.
신한금융은 내규에 따라 만 70세까지 회장을 할 수 있다. 한 번에 3년인 임기를 감안하면 9년간 장기 집권할 수 있다.
라응찬 전 회장(9년)과 한 회장(6년) 모두 장기 집권한 전례를 볼 때 조 행장도 장기 집권할 것이란 전망이다.
조 행장에게 주어진 과제는 리딩 금융 수성이다. 격변하는 금융 환경에서 1위 수성은 만만치 않은 과제다.
조 행장도 이사회에서 회장 내정자로 선임된 후 기자들과 만나 "성장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가 가장 큰 고민"이라며 "국내외 환경이 매우 불확실하고 답답한 상황이어서 어떻게 먹을거리를 찾느냐가 고민"이라고 말했다.
조 행장은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1984년 입행했다.
인사·기획부장과 뉴욕지점장, 글로벌사업그룹 전무, 영업추진그룹 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을 역임했고 2015년부터 신한은행을 이끌고 있다.
소탈한 성격에 후배들을 잘 챙겨 '엉클 조'라는 별명이 있다. 취미는 마라톤으로 완주 경험만 10번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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