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 신임 사장에 허성중씨…첫 한국인 경영진(종합)
인피니티코리아 대표에는 강승원씨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닛산자동차는 한국닛산 신임 사장에 허성중 씨를 2월 1일부로 임명한다고 20일 발표했다.
닛산이 2004년 한국 법인을 설립한 이후 한국인 사장을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배출가스와 인증서류 조작 혐의로 판매 중지, 과징금 부과, 검찰 고발 등을 당했던 점을 감안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업계에서 나왔다.
허 사장은 한국닛산 서울법인에서 근무할 예정이며, 유타카 사나다 닛산자동차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수석 부사장의 지휘를 받게 된다.
허 사장은 닛산의 전략 개발과 신제품 출시를 책임지게 되며, 특히 닛산 브랜드의 존재감과 접근성을 제고하는 임무를 맡았다.
허 사장은 2005년 인피니티에 입사한 뒤 한국, 호주, 필리핀에서 영업·마케팅 업무를 해 왔으며, 현재 닛산 필리핀의 마케팅·영업·딜러 개발 부문 부사장을 맡고 있다.
인피니티코리아 대표에는 이 회사 영업부문 부장 강승원 씨가 4월 1일부로 임명됐다. 인피니티코리아 대표를 맡아왔던 이창환 상무는 인피니티 호주 대표로 신규 임명됐다.
지난해 배출가스 서류 위조로 인증 취소와 과징금 부과 조치를 받는 등 홍역을 치렀던 한국닛산은 이번에 새 경영진으로 전열을 재정비했다.
한국닛산은 작년 5월 소형 SUV '캐시카이'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임의 조작 혐의로 환경부로부터 판매중지, 인증취소, 리콜 명령, 과징금 부과 처분을 받았다.
또 이달 초에는 환경부로부터 캐시카이와 인피니티 Q50 디젤 모델의 인증서류 위조 건으로 검찰 고발, 과징금 부과 처분을 받았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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