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명예의 전당 로드리게스 "약물 아닌 노력의 결과"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두 번째 포수인 이반 로드리게스(46)가 금지약물 사용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지약물을 사용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단호하게 답했다.
로드리게스는 전날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7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회자로 뽑혔다.
그는 "내가 한 일이라고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아주 열심히 훈련한 것뿐"이라며 "이것이 지금의 나를 만든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훈련의 양이다. 하루의 시작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습했다"며 "나는 정당하게 경기한 선수였다. 나는 잘 훈련된 선수였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현역 시절 21시즌을 뛰면서 최우수선수(MVP) 1번, 올스타 14번, 골드글러브 13번, 실버슬러거 7번을 수상, 공·수를 겸비한 최고의 포수로 인정받았다.
통산 타율 0.296에 2천844안타, 311홈런, 1천332타점, 127도루 등 화려한 성적도 남겼다.
그러나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팀 동료인 호세 칸세코가 2005년 출간한 책에서 금지약물을 함께 사용한 선수로 언급되면서 의혹에 휩싸였다. 칸세코는 로드리게스에게 약물을 주입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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