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기준금리 3.5%→3.25%로…인플레 부진에 2년만에 인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칠레가 가라앉는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때문에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칠레 중앙은행은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블룸버그의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 결과와 대체로 일치한다. 설문에 응답한 22명의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20명은 인하를 점쳤다.
칠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2014년 10월 금리를 3.00%까지 끌어내린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후 2015년 10월과 12월에 한 차례씩 인상을 단행하고 1년 넘게 금리를 3.50%로 유지해왔다.
당국이 이처럼 금리 인하를 결정하게 된 것은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 전망 등 주요 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왔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칠레의 물가상승률이 전년 대비 2.7%로 2013년 11월 이래로 가장 낮았다.
중앙은행이 내놓는 2017년 경제성장률 전망도 지난해 9월 1.75∼2.75%에서 석 달 만에 1.5∼2.5%로 하향조정됐다. 시중 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 중간값은 2%였다.
방코 피브라의 크리스티아누 올리베이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성장률이 낮은 상황에서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의 갑작스러운 하락에 대처하기 위해 한 번 더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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