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4부작…KBS '맨몸의 소방관' 시청률 5.2%로 종영

입력 2017-01-20 07:49
수정 2017-01-20 10:46
쫄깃한 4부작…KBS '맨몸의 소방관' 시청률 5.2%로 종영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KBS 2TV에서 2주간 방송된 4부작 드라마 '맨몸의 소방관'이 참신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 단막극 특유의 빠른 전개를 바탕으로 호평 속에 퇴장했다.

20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방송된 '맨몸의 소방관' 마지막회는 평균 시청률 5.2%를 기록했다.

전날 방송에서는 살인자 누명을 쓰고 도망자 신세가 된 강철수(이준혁 분)가 한진아(정인선)의 도움을 얻어 10년 전 진아의 부모를 죽인 방화사건의 진범 권정남(조희봉)을 잡고 사랑을 이루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피엔딩이 되기까지 철수가 정남을 구하려 불길에 뛰어든 뒤 진아가 납골당을 찾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철수가 죽은 것처럼 보였으나, 뒤늦게 진아가 철수를 만나러 가면서 납골당은 죽은 부모가 있는 곳이었다는 게 확인된 장면 등 곳곳에 반전의 요소가 배치됐다.

이렇듯 '맨몸의 소방관'은 4회라는 짧은 시간 안에 작지 않은 이야기를 담아내면서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다만 마지막회에서 철수가 누명을 벗고 정남이 죗값을 치르는 장면, 철수와 진아가 사랑을 이루는 이야기 등을 모두 풀다 보니 다소 시간이 부족해 보였다는 지적도 없진 않았다.



배우 이준혁은 이 드라마에서 액션부터 멜로까지 다양한 모습을 매력적으로 소화해내 오랜만에 시청자들의 모습을 다시 사로잡았다.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연기를 소화한 정인선은 아역 배우 시절부터 쌓은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하며 '재발견'이라는 평을 얻었다.

마지막까지 '진짜 나쁜 놈'이었던 정남 역의 조희봉은 두 얼굴의 사이코패스를 적나라하게 표현, 극의 긴장감을 주도하며 역시 연기파 배우임을 입증했다.

과거 단막극들은 주로 메인 드라마들이 제작에 차질을 빚을 때 '대타'의 성격으로 편성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이처럼 작품성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가치를 인정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맨몸의 소방관' 후속으로는 남궁민과 남상미 주연의 '김과장'이 방송된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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