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선진국 재고 감소 발표에 상승…WTI 0.6%↑

입력 2017-01-20 05:01
국제유가, 선진국 재고 감소 발표에 상승…WTI 0.6%↑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1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선진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9센트(0.6%) 오른 배럴당 51.3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25센트(0.5%) 높은 배럴당 54.17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두 개의 상반된 발표가 나와 시장 투자자들을 헷갈리게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작년 11월 기준 선진국의 원유 재고가 4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작년 12월에도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작년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과 비회원 산유국의 합의에 따른 원유 감산이 올 1월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와 무관하게 재고가 줄었음을 의미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감산이 시작되면 재고가 더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투자에 나섰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예상외로 증가했다는 발표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3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가 4억8천550만 배럴로 전주보다 23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3만 배럴 감소했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는 반대로 대폭 늘어난 것이어서 투자자를 불안하게 했다.

달러 강세도 달러 이외 화폐를 가진 투자자의 구매력을 약화시켜 원유 가격 상승을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60달러(0.9%) 내린 온스당 1,201.5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나자 금에 대한 투자가 위축됐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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