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백? 포백?' 고심하는 토트넘…손흥민, 맨시티전 기회 잡나

입력 2017-01-20 03:50
'스리백? 포백?' 고심하는 토트넘…손흥민, 맨시티전 기회 잡나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25)이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의 상위권 대결에서 출전 기회를 노린다.

리그 2위 토트넘(승점 45)은 2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5위 맨시티(승점 42)와 맞붙는다.

정규리그 경기에서 교체 선수로 굳어지는 듯했던 손흥민은 지난 9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전에서 애스턴 빌라(2부리그)를 상대로 시즌 8호골을 뽑아내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리그 21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전에서는 팀이 4-0으로 앞선 후반 44분 교체 투입돼 3분간 뛰었고, 제대로 된 볼 터치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교체는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골잡이 해리 케인이 홈팬들의 박수 속에 그라운드를 나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미가 컸다.

좀처럼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던 손흥민에게 이날 경기 후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다.

토트넘 스리백(3-back) 수비라인의 핵심인 얀 페르통언이 왼쪽 발목 인대를 다쳐 최소 6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 것이다.

토트넘이 스리백 대신 포백(4-back)을 활용, 4-2-3-1 포메이션을 구축할 경우 2선 공격진 자리에 손흥민이 들어갈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으로서는 최근 효과를 보고 있는 스리백을 포기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에릭 다이어와 토비 알더웨이럴트, 페르통언으로 짜인 스리백을 앞세운 토트넘은 3-4-2-1 전술로 안정감을 찾았고, 리그 6연승을 기록 중이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포체티노 감독이 케빈 비머, 카메론-카터 빅커스, 벤 데이비스 등 수비수 가운데 한 명을 페르통언 대신 투입해 스리백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점쳤다.

이 중 비머가 출전할 확률이 높지만, 데이비스도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웨일스 국가대표팀의 스리백으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맨시티전에서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과 출전 선수들의 활약 여부가 당분간 팀 전술 운용 방향을 결정지을 전망인 만큼, 손흥민으로서는 출전 기회를 잡았을 때 반드시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

직전 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기며 3위로 내려온 리버풀(승점 45)은 리그 최하위인 기성용의 소속팀 스완지시티(승점 15)를 상대로 승수 쌓기에 나선다.

◆21일(토)

리버풀-스완지시티(기성용 원정·21시30분)

베르더 브레멘-도르트문트(박주호 원정)

아우크스부르크-호펜하임(구자철 지동원 홈·이상 23시30분)

크리스털 팰리스-에버턴(이청용 홈·24시)

◆22일(일)

맨체스터 시티-토트넘(손흥민 원정·2시30분)

카슴파샤-트라브존스포르(석현준 원정·22시)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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