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승 전 전남도 대변인 공조직 복귀…'회전문 인사' 논란

입력 2017-01-19 16:50
오주승 전 전남도 대변인 공조직 복귀…'회전문 인사' 논란

이낙연 전남지사 측근…대변인, 비서실장, 정책특보 이어 경력 추가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이낙연 전남지사 측근인 오주승 전 전남도 대변인이 도 주변 공조직으로 복귀해 '회전문 인사' 논란이 예상된다.

전남도는 19일 전남 평생교육진흥원 제3대 원장으로 오 전 대변인을 임명했다.



언론인 출신인 신임 오 원장은 박준영 전 전남지사 재임 시절인 2009년 발탁돼 도 대변인, 전남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본부장을 지냈다. 2014년 지방선거 때는 이낙연 당시 전남지사 후보의 공동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이낙연 지사 취임 후에는 개방직 비서실장, 정책특보를 맡아 최측근에서 지사를 보좌하다가 전남도 정무직 인선과 관련한 여론 악화와 맞물려 물러났다.

1년가량 공백 끝에 이뤄진 오 원장의 복귀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2014년 3월 문을 연 전남 평생교육진흥원 원장직은 그동안 수탁 기관인 광주전남연구원 원장이 겸임했다.

전남도 출연기관이자 이 지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전남 인재육성재단으로 운영 주체가 바뀌면서 임명된 이번 원장은 사실상 첫 '독립 원장'인 셈이다.

평생교육진흥원은 각 시·군에서 추진하는 평생교육 사업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고 성인 문예교육 등 프로그램도 직접 운영한다.

평생교육 서비스 활성화라는 취지에도 일부 자치단체 안팎에서는 단체장과 주민의 '접촉면'으로 악용된다는 비판도 나온다.

원장 공모 과정에서 내정설이 나돌면서 오 원장을 포함해 2명만 응모했다.

들러리 전락을 의식한 응모 희망자들이 사전에 포기했다도 말도 나온다.

전남도는 오히려 지사 측근으로 두루 거쳐온 공직 활동 등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전남도 관계자는 "경험과 경력이 다양해 0세부터 100세까지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분야를 잘 아우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장 계약 기간은 3년으로 근무 성적에 따라 한차례 연임할 수 있다.

최초 연봉은 지방공무원 보수업무 등 처리 지침상 임기제 공무원의 연봉 등급 3호 하한액을 우선 적용해 6천6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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