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조업체 67% 설 상여금 지급
기본급 50% 이하 52.8%…100% 이상은 7.5% 그쳐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 제조업체 10곳 중 6∼7개꼴로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상공회의소가 도내 3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 명절 경기 동향'을 표본 조사한 결과 67.1%가 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8일 체감경기, 자금 사정, 휴무 계획, 상여금·선물 지급 계획 등으로 나뉘어 이뤄졌다.
상여금 지급을 계획한 업체 중 기본급의 절반 이하를 주겠다는 곳이 52.8%로 가장 많았고, 24.5%는 51∼100%를 지급하겠다고 응답했다. 15.2%는 일정액을, 나머지 7.5%는 기본급의 100% 이상을 지급하겠다고 답했다.
상여금 지급과 별도로 조사 업체의 79.7%는 생활용품과 식품 등 명절 선물을 하겠다고 했다.
상여금·선물 지급 업체는 작년보다 각 2.6% 포인트, 2.1% 포인트 감소했는데, 청주상공회의소는 "불황이 이어지면서 경영 사정이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설 명절 휴무와 관련, 4일 쉰다는 업체가 68.4%로 가장 많았고 12.7%는 3일, 10.1%는 1∼2일 쉰다고 답했다. 7.6%는 5일간, 1.2%는 6일 쉰다.
지난해 설 명절과 비교한 올해의 체감경기에 대해서는 34.2%가 '다소 악화했다', 19%는 '매우 악화했다'고 응답,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절반을 넘었다. 작년과 비슷하다고 답한 업체는 41.8%에 불과했다.
자금 사정과 관련, 53.2%가 작년과 비슷하다고 답한 반면 34.2%는 다소 악화했다는 의견을 밝혔다. 악화 원인으로는 경기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꼽혔다.
청주상공회의소 최상천 조사진흥부장은 "대내외 경영 여건이 악화하면서 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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