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도시철도 2호선 차량형식 조달의뢰…무책임한 행정"

입력 2017-01-19 14:45
"광주시 도시철도 2호선 차량형식 조달의뢰…무책임한 행정"

광주시의회 조달입찰가정 해명 요구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19일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관련 차량형식 결정을 조달청에 의뢰한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산건위는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그동안의 논의와 검토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조달청을 통해 차량형식을 결정하려는 것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조달 입찰 결정 과정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광주시에 요구했다.

산건위는 광주시의 열차운영시스템 발주 방식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

이들은 "시가 차량과 검수를 하나로, 신호·전기·통신·물품 분야를 묶어 별도로 발주하고 공사분야도 따로 발주하려고 하는데 이는 하자나 유지보수 책임 소재를 흐릴 수 있다"며 통합발주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임택 산건위원장은 "2015년 시가 기본설계보고서 중간 용역 결과를 받았으면서도 의회에는 보고하지 않았다"며 "시민의 안전과 편익성 등을 반드시 따져 시의회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이에 대해 "지난해 전문가 자문회의와 시의회에서 제기한 공평한 입찰 기회 요청 등을 고려해 조달 입찰을 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평가의 공정성을 담보하고 특혜시비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식을 선택했다"며 "열차운행시스템 발주는 원활한 인터페이스 유지 및 안전한 차량 운행을 위해 부분적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조만간 조달 입찰을 의뢰해 다음달까지 도시철도 2호선 차량형식을 결정해 3월 실시설계에 들어갈 방침이다.

b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