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냉열부지에 '데이터센터·연료전지사업' 제안

입력 2017-01-19 14:22
평택 냉열부지에 '데이터센터·연료전지사업' 제안

(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경기도 평택시 포승국가산업단지 LNG 생산기지 인근 9만6천여㎡ 냉열부지를 데이터센터, 연료전지 사업,최첨단 냉동물류센터로 개발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삼천리는 19일 오후 포승읍사무소에서 열린 '냉열부지 활용사업 방안 세미나'에서 우리나라는 LNG 냉열을 활용하지 않아 매년 가정집(300㎾h/월) 기준 177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천리는 냉열부지에 서버 냉각을 위해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고 있는 데이터센터(ICT·전력시설·공조시설) 건설 사업을 제안했다.

국내 124개 데이터센터 연간 전력사용량은 26억5천㎾로, 평균 2천440㎾h의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

이지엠에너지는 -160℃ LNG 냉열을 이용해 냉열발전(3.4MW)·압력발전(2MW)·천연가스 발전(46MW)을 통해 얻은 온열(120℃)을 활용해 추가 발전(ORC)하는 방식의 연료전지 사업(평택 LNG 에너지 파크 사업)을 제안했다.

유진초저온은 LNG 냉열을 이용해 냉동창고의 전력 90%를 절감할 수 있고, -60℃의 초저온을 이용해 식품의 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이점을 이용한 'LNG 냉열 최첨단 냉동물류센터'를 제안했다.

지정토론자인 경기연구원 강철구 선임연구원과 자동차부품연구원 구영모 팀장 등 6명은 에너지 고갈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는 구조에서 미활용 에너지 활용은 필요한 사업이라고 입을 모으고 국책연구 과제와 연계하는 등 활발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지역주민들은 냉열부지 활용사업이 일자리 창출 등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세미나는 2005년 한국가스공사가 공유수면을 매립해 LNG 생산기지를 확장하면서 평택시에 기부채납한 냉열부지 9만7천963㎡ 활용방안에 대해 3개사의 사업 제안에 이어 지정토론자 6명의 토론 순으로 이어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에서 제시된 사업방안 및 의견을 반영해 올 하반기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며"이를 위해 산업단지계획 변경 등사전행정절차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ong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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